통영은 대중교통 접근성이 괜찮은 도시다.
고속버스터미널에서 주요 관광지까지 대부분 도보나 시내버스로 이동 가능하다.
그래서 두 번 모두 차량 없이 통영을 여행했고, 한 번은 여름, 한 번은 겨울이었다.
한 달 살기 개념으로 각각 4주 정도 머무르며 생활했고, 생활 동선은 거의 동일했습니다.
“통영은 좋아요. 하지만 사는 건 별개입니다.”
통영에는 예전부터 몇 번 여행으로 다녀간 적이 있었습니다.
그때마다 바다, 골목길, 벽화, 신선한 해산물 같은 요소들이 만족스러웠고,
흔히 말하는 ‘에메랄드 빛 바다’를 눈앞에서 보면 "여기서 한 달쯤 살고 싶다"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.
그래서 실제로 실행해 봤습니다.
여행과 거주의 경계선에 있는 ‘한 달 살이’는, 단순히 숙소만 오래 잡는 것이 아닙니다.
단기 여행에서는 잘 느끼지 못했던 불편함이나 생활의 디테일이 점점 보입니다.
그리고 그 차이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요인이 ‘계절’이었습니다.
결론부터 말하면 여름보다 겨울이 뚜벅이에게 훨씬 유리하다
여름은 강한 햇빛과 높은 습도로 이동이 쉽지 않았고,
그늘 없는 골목과 언덕길을 걷는 게 체력적으로 부담이 됐다.
반면 겨울은 날이 춥긴 하지만 도보 이동이 수월했고, 관광객도 적어 전체적으로 조용하고 쾌적했다.
두 계절 모두 동일한 지역(동피랑, 서피랑, 강구안, 미륵산 등)을 중심으로 여행했고,
동선, 거리, 체감 난이도, 대중교통 접근성을 기준으로 비교해보면 다음과 같다
여름 통영: 체력 소모 큼, 이동 시 물・모자 필수, 시장이나 바닷가 중심 이동 추천, 인근 섬 투어 용이
겨울 통영: 도보 이동 용이, 한산한 분위기, 고지대 전망대나 산책 코스 추천, 다소 바람이 많이 불수 있음
앞으로 써나가는 글에서는 자동차 없이 두 계절 모두 통영을 여행한 경험을 바탕으로,
뚜벅이 입장에서 본 계절별 차이, 대중교통 활용법, 효율적인 여행 동선과 일정 구성 팁을 정리해보려고 합니다.
통영은 분명 매력적인 도시입니다.
풍경도 좋고, 음식도 맛있고, 느린 도시 특유의 분위기도 있습니다.
하지만 단순한 여행과 한 달 살기는 다릅니다.
불편함과 마주하는 시간이 많아지고, 날씨의 영향을 크게 받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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